4월 9일 금요일 (누가복음 19장 11~27절)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12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14 그런데 그 백성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이르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하였더라

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았으리라 하고

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25 그들이 이르되 주여 그에게 이미 열 므나가 있나이다

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27 그리고 내가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

[해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계시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가 곧 이루어질 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는 곧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국권 회복이며, 이는 예수님께서 로마인들과 헤롯왕을 몰아내고 왕이 될 것을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열 므나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는 계속 진행 중이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지만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님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다시 왕으로 귀환하실 것입니다. 또 이 사실을 믿는 제자들 이라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충성을 다해 영적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씀 하고 있습니다. 주인의 뜻에 합당하게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기는 충성된 종들 이 됩시다.

[도움말]

• 므나(13절): 한 므나는 약 100드라크마로 당시 노동자 약 3개월 정도의 월급에 해당한다. 1드라크마가 하루 노동의 품삯이었다.

•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15절): 여기서 귀인은 이중 의미를 가진다. 우선적으로 당시 로마에 가서 왕위를 받아 가지고 온 헤롯 아케라오스를 가리키고,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 자신을 가리킨다.

•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21절): 이 종은 주인이 자기에게 맡긴 것뿐 아니라 이익까지도 다 빼앗아 갈 냉정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종이 주인을 철저히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