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수요일 (누가복음 18장 31~43절)

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35 여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한 맹인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다가

36 무리가 지나감을 듣고 이 무슨 일이냐고 물은대

37 그들이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하니

38 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39 앞서 가는 자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0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명하여 데려오라 하셨더니 그가 가까이 오매 물어 이르시되

41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42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43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해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면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 달리실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고난 받는 메시아를 상상조차 할 수도 없어 아직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여리고로 향하시는데 그곳에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십니다. 소경은 예수님을 기다렸다는 듯이 ‘나사렛 예수’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라고 외칩니다. 조용하라는 강요에도 불구하고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예수님을 찾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을 만났을 때 소경은 눈 뜨기를 구하고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찬양을 올립니다.

[도움말]

•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 인자에게 응하리라(31절):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34절): 제자들은 고난 받는 메시아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메시아 예수님의 모습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고난 받는 메시아의 모습과 일치시킬 수 없었다.

• 나사렛 예수(37절): 예수님의 출신지로 예수님의 출신을 강조하여 부르는 말이다.

• 다윗의 자손 예수여(38절): 다윗의 자손은 메시아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소경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바라보고 끈질기게 믿음으로 메시아 예수님을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