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1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5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8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9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11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13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2) 묵상

나병환자(2절)

나병환자로 번역된 헬라어는 나병(한센병)보다는 다양한 피부병을 의미한다. 한센병은 육체가 괴로울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부정하다고 인식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일반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고, 따로 격리되어 살아야만 했다.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4절)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첫째, 예수님께서는 단지 기적을 행하는 자로 여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둘째, 치료 기적으로 생긴 과도한 명성으로 가르치는 사역이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둘째, 치료 기적으로 생긴 과도한 명성으로 가르치는 사역이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셋째, 자신의 죽음이 사역을 완성하기 전에 찾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백부장(5절)

백 명의 군사를 거느린 로마군 장교.

그 나라의 자손들은.... 이를 갈게 되리라(12절)

유대인들은 유대교가 천국 입장을 보장하는 상속된 입장권이라고 생각했기에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 지옥에서 경험하는 무서운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해설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께 나병환자가 찾아왔습니다. 나아가,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실 때 백주장이 찾아왔습니다. 모든 상황이 전혀 다른 이 두 사람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닮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 틈에 숨어 목숨을 걸고 다가온 ‘나병환자의 믿음’, 말씀으로 하인을 고쳐 줄 것을 요청하는 ‘백부장의 믿음’이 같습니다. 비록 그들의 믿음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대로 나병과 중풍병을 깨끗하게 낫게 해주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작은 믿음이라 할지라도 그 믿음의 대상이 온전히 예수님을 향하고 있어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으로 나아온 이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을 귀하게 여겨 주시고, 그 믿음대로 이루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