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월) 마가복음 15장 21~32절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1) 도움말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 사람 시몬(21절): ‘구레네’는 북아프리카의 한 지명이다. 시몬을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하는데, 로마서 16장 13절에서 바울은 루포를 가족처럼 소개한다.

골고다라 하는 곳(22절): ‘골고다’는 당시 예루살렘 성 서쪽 벽 바로 바깥쪽에 있었다. 해골처럼 생겨서 골고다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실제로 로마는 십자가형을 이곳에서 집행함으로써 그 이름의 의미를 확증하였다.

2) 해설

예수님께서 마침내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모함과 무리들의 어리석음, 로마 군인들의 광기에 휩싸인 채 하나님의 아들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십니다. 십자가 밑에서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의 옷을 가지려 제비뽑기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끔찍한 고통만 생각하는데, 사실 십자가는 수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분께서 발가벗겨진 채로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통과 수치의 현장에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조롱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뜻하지 않게 십자가를 대신 지고 은혜를 입은 자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아들이 훗날 로마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롬 16장 13절).동일한 십자가 앞에서 이렇듯 상반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나는 어떠한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