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0일 (수) QT / (눅 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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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제일교회 작성일21-02-10 04:56 조회3,2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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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수요일 (누가복음 3장 10~20절)
10 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11 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13 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
14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16 요한이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17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18 또 그 밖에 여러 가지로 권하여 백성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
19 분봉 왕 헤롯은 그의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자기가 행한 모든 악한 일로 말미암아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20 그 위에 한 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가두니라
[해설]
로마제국은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수탈, 거짓된 종교 위에 세워진 제국이었습니다. 제국에 순응하며 살았던 이들은 제국의 가치를 그들의 일상 속에 실천했습니다. 세리와 군인은 그 질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제국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바로 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나라와 통치자를 소개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제국과는 달리 섬김과 나눔, 정직함 위에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단순한 정서적 느낌이 아닙니다. 회개는 자신이 속한 나라와 질서, 주인을 바꾸는 총체적인 변화입니다. 제국에서 하나님 나라로, 황제에서 그리스도로 고백과 삶의 자리를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과거 제국의 전령이었던 세리와 군인들은 이제 하나님 나라의 전령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도움말]
• 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14절): 요한은 임박한 진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로 회개를 제시한다. 로마제국의 세리는 제국으로부터 직접 생활비를 받지 않았다. 결국 세리들은 자신의 몫을 챙기기 위해 세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징수했다. 군인들 역시 정복지에서 많은 폭력과 수탈을 행했다. 요한은 이들에게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요구했다.
• 그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16절): 헬라어 어순은 ‘그’를 강조하고 있다. 성령과 불로 행하실 세례에 대해서는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것으로 보는 긍정적 입장과 최후의 심판(17절)으로 보는 부정적 입장이다. 그런데 이 차이는 각 개인의 반응에 달려있다.
• 좋은 소식을 전하였으나(18절): 주후 1세기 당시 ‘좋은 소식(복음)’은 통치권과 관련된 단어였다. 예를 들어 제국의 내란을 수습한 황제들의 출현은 당대의 ‘좋은 소식’이었다. 요한에게는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하나님 나라가 ‘좋은 소식’이었고, 이는 곧 반발을 일으켰다(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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