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목요일 (누가복음 16장 19~31절)

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24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26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27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9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30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 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해설]

자신의 재물을 가지고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살던 부자는 음부에서 고통을 받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고통스럽게 살았던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안식을 얻습니다. 고통스러운 부자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얻고자 하지만 그 고통은 생전에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삶의 결과였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자신처럼 음부에 떨어져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경고해달라고 나사로에게 부탁합니다. 그러나 이미 구약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살지 않는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가 경고한다 한들 소용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돈을 섬기고 돈에 충성한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경고하십니다.

[도움말]

• 자색 옷과 고운 베옷(19절): 부자의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다.

•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20절): 헌데는 종기나 부스럼을 의미한다. 거지의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나타내고 있다.

• 나사로(20절): 하나님의 도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부자는 이름이 없었지만 거지는 이름이 있었다.

• 아브라함의 품(22절): 신구약 중간기 유대인의 문학에서 주로 사용된 표현으로 낙원을 말한다.

• 음부(23절): 구약에서 무덤이나 땅 밑 세계를 나타내는 말로 죽은 자들이 가는 처소를 뜻한다.

•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31절): 모세는 모세 오경을, 선지자는 선지서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구약성경 전체를 의미한다. 즉 구약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 가서 말한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