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수요일 (요한복음 6장 22~29절)

예수님을 찾은 무리

22 이튿날 바다 건너편에 서 있던 무리가 배 한 척 외에 다른 배가 거기 없는 것과 또 어제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에 오르지 아니하시고 제자들만 가는 것을 보았더니

23 (그러나 디베랴에서 배들이 주께서 축사하신 후 여럿이 떡 먹던 그 곳에 가까이 왔더라)

24 무리가 거기에 예수도 안 계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25 바다 건너편에서 만나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 하니

2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27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28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해설]

22~26절: 예수님께서는 무리가 자신을 찾은 이유를 지적하신다. 즉, 그들은 오병이어 사건으로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제대로 알고 그분을 찾은 게 아니다. 다만 떡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는데(15절), 예수님께서는 이를 두고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27절).

27~29절: 예수님께서 ‘썩을 양식’이 아닌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고 말씀하시자, 무리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일들(원문에는 복수)을 묻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일(원문에는 단수), 곧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을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일은 사람의 성취나 업적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그 자체이시자 그 양식을 주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묵상]

오병이어 사건을 경험한 무리는 예수님께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실 것이라고 기대하며 예수님을 찾고 따랐습니다. 그들은 오병이어 사건에서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지만, 정말로 그 사건이 의미하는 바는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욕심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이렇습니다. 무리는 예수님께서 ‘일하라’고 하신 말씀도 오해해서 그들 자신의 행위, 업적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믿음으로 그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며,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엡 2:8). 예수님을 따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을 배우지만, 정작 그 의미를 모른 채로 예수님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참된 믿음과 지식 없이 예수님을 찾고 따르는 것은 떡을 먹고 배부른 무리가 예수님을 찾고 따르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