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화요일 (요한복음 1장 6~18절)

자기 백성에게 거부당하신 예수님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우리 가운데 거하신 예수님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5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해설]

6~13절: 죄인인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보내셔서 빛이신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게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여겼지만 (요 8:41), 혈통이나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는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즉 거듭난 자만이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14~18절: 14절의 ‘거하시다’라는 단어는 ‘장막을 치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성막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재하셨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콜린 G. 크루즈. 『요한복음』, 101쪽).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던 것처럼,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예수님 안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다. 그래서 우리는 비록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는 없지만, 말씀이시며 영광으로 충만하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보고 알 수 있다.

[묵상]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에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죄인인 인간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싫어 그 영광을 못 본 체하며, 스스로 영적 어둠 속에서 살아갑니다(롬 1:20~22). 그래서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조차도 알지 못하고 영접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떠나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 거주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말씀과 성령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보여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서도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시며 등불과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어 주실 것입니다(계 21:23).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맛보며, 저 천국에서 영원토록 누리게 될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