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월요일 (요한복음 1장 1~5절)

만물의 시작부터 계신 말씀, 예수님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을 창조하신 말씀, 예수님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해설]

1, 2절: 태초에 계신 말씀은 예수님이시다(요 1:14). 태초, 즉 만물이 시작될 때 계신 예수님께서는 시작이 없으신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로이 계시지 않고 성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여기서 ‘함께’는 단순히 함께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친밀하게 교제한다는 의미이다(요일 1:2~3). 이처럼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존재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성부 하나님과 구별되신, 그러나 친밀한 관계를 맺는 하나님이시다.”(권해생, 『요한복음』, 50쪽)

3~5절: 예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의 창조에 함께 하셨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그러므로 만물은 말씀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된 것이다.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고 빛을 비추셨지만, 어둠은 빛을 깨달을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빛으로 어둠의 세력을 이기시는 분이다.

[묵상]

우리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무엇을 행하셨는가?”에 관해서는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누구신가?”에 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바르게 알아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의 의미와 가치도 바르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 전에 먼저 “예수님께서는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라고 선포하면서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부터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르게 알 때, 창조주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피조물인 사람이 되시고, 생명 그 자체이신 분께서 그 생명을 버리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지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깊이 묵상하고, 그럼으로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의 의미와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온전히 깨닫고 감격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