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2일 (금) QT / (요 13: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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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제일교회 작성일21-07-02 05:02 조회3,0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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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금요일 (요한복음 13장 21~30절)
괴로움의 원인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가장 위험한 답변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어둠 속에 찬란한 빛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해설]
21~22절: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배신까지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에 아파하신다. 그 분께서 당하실 고통에 대한 괴로움만이 아니다. 오히려 그분을 배신한 유다에 대한 깊은 연민 때문이다. 이는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느끼셨던 것과 동일한 괴로움이다(요 11:33).
23~26절: 여기서 만찬의 자리배치를 유추할 수 있다. 당시의 식탁은 말굽형인데, 그 중심에 예수님이 계신다. 주빈이신 예수님의 오른쪽에 ‘사랑하시는 자(사도 요한)’가 있고, 왼쪽에 가룟 유다가 있었다. 베드로는 식탁의 끝자리에 있어서 머리짓으로 의사를 전달했다(24절). 배신자가 누구냐는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인 단서(26절)를 제공하셨다. 만일 제자들이 이를 깨달았다면, 죽음과 부활의 ‘때(요 13:1)’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27~30절: 예수님께서는 밝히 아시지만, 제자들은 직접적인 단서에도 무지하다(28~29절). 또한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한 조각(26절)’을 끝내 먹지 않는다(30절).
[묵상]
거짓 사랑은 상대방을 조작하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먼저 변화시킵니다. 사랑하기 전과 후는 결코 같을 수 없기에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위험합니다. 삼위 하나님께서는 그 위험을 감수하시며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유다의 배신을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도 이를 몸소 보여주십니다. 배신자를 찾는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직접적인 단서를 주셨는데(26절), 만일 유다가 이를 깨닫고 돌이켰다면, 혹은 제자들이 이를 깨닫고 유다의 배신을 제지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어쩌면 삼위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때’가 빗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의 순종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위험을 감내하시면서 유다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습니다(박윤선, 『요한복음』, 418쪽). 이토록 위험한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성부께서는 우리의 아버지가, 성자는 우리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허물진 우리의 마음에 머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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