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19일 (월) QT / (요 1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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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제일교회 작성일21-07-19 05:02 조회3,1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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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월요일 (요한복음 19장 1~30절)
빌라도의 두 번째 심문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빌라도의 세 번째 심문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빌라도의 선고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예수님의 자기 십자가
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 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예수님의 옷과 가족
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 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의 죽으심
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해설]
1~7절: 자색 옷은 황제가 입던 옷 색깔이다. 군인들은 조롱할 목적으로 이런 옷을 예수님께 입히고 인사하며 때렸지만, 역설적으로 예수님께서 왕이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권해생, 『요한복음』, 498쪽). 대제사장들과 아랫 사람들은 신성모독 죄를 들먹이며 가장 수치스럽고 잔인한 방법으로 그 왕을 제거하려고 한다.
8~12절: 빌라도는 두려워하며 예수님의 출신을 묻지만, 예수님께서는 대답해주지 않으신다. 이에 빌라도는 황제에게 위임받은 자신의 권한을 과시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권한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지적하신다.
13~16절: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했으나 유대인들의 압박을 받고 결국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대제사장들은 예수님께 신성모독 죄를 적용했으나, 정작 그들 자신이 하나님의 왕 되심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17~22절: 십자가형을 선고 받은 죄수는 형장까지 십자가의 가로대를 지고 가야 한다. 예수님도 자기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까지 나가셨다.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에는 구레네 사람 시몬이 중간에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갔다는 이야기가 없다.
23~27절: 군인들이 관습을 따라 무심코 행하는 일도 하나님께서 성경을 성취하는 데 사용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극한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어머니 마리아와 제자 요한을 새로운 가족으로 불러 모으신다.
28~30절: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성경을 이루신다. “영혼이 떠나가시다”를 직역하면 “영혼을 내어주시다”이다. 주어는 예수님이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을 성취하시는 것도(28절), 자기 영혼을 내어주시는 것도 능동적으로 하신다.
[묵상]
군인들은 예수님을 때리고 모욕하며 “유대인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빌라도 역시 유대인들을 자극하기 위해 그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을 “너희 왕”이라고 칭합니다. 그들 모두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었지만, 역설적으로 예수님께서 왕이심을 드러내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으신 예수님을 거부했고, 대제사장들은 로마 황제 가이사 외에는 자신들의 왕이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요 18:36) 이 세상의 기준과 방법으로는 예수님께서 왕이심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빌라도는 로마 황제에게 받은 자신의 권한을 과시하고, 대제사장들은 로마 황제를 자신들의 왕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기꺼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신 예수님만이 유대인의 왕이시며 또한 우리의 왕이십니다. 바로 그 예수님께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마 28:18)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총독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을 선고 받으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일입니다(요 19:11).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이루어진 일입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는 수동적으로 십자가를 지지 않으시고 능동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습니다.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에 언급된 구레네 사람 시몬의 존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예수님께서 주도적이며 능동적으로 십자가를 지셨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좌우편의 강도와 대화를 나누신 이야기가 없는 것도 오직 예수님께만 초점을 맞추기 위함입니다(권해생, 『요한복음』, 506쪽). 뿐만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능동적으로 일하십니다. 마리아와 요한을 새로운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로 부르시고, 성경을 성취하기 위해 말씀하고 행동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자기 영혼을 내어주십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주권에 능동적으로 순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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