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수요일

높이와 넓이 그리고 길이

갈라디아서 3장 26-29절

본문

26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9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본문해설

§ 믿음으로 말미암아(26절): 26-29절까지 반복적으로 우리와 그리스도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를 소개한다.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26절). 신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였고, 옷 입듯이 그리스도를 입었다 (27절).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28절), 그리스도의 것이다(29절). 이 모든 변화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믿음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며, 그 연합은 우리의 신분을 바꾼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28절): 유대인과 헬라인으로 대변되는 인종의 장벽, 종과 자유인으로 대변되는 계층의 장벽, 남자와 여자로 대변되는 성별의 장벽이 로마제국을 지탱하고 있었다. 로마제국은 이 장벽들을 토대로 권력을 구축했고, 사람들을 다양하게 분리해 지배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이런 장벽을 해체하여, 신자를 새로운 사귐으로 인도한다. 그 사귐의 구체적인 현장이 교회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다른 지체와의 관계도 변화시킨다.

묵상

바울은 복음의 높이와 넓이, 길이를 아름답게 소개합니다. 복음에는 엄청난 높이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이보다 높은 신분은 없습니다. 또한 복음에는 엄청난 넓이의 변화가 있습니다. 인종과 계층, 성별의 차이를 넘어선 너른 사귐에 참여합니다. 사회 속에서 이보다 넓은 관계는 없습니다. 또한 복음은 엄청난 길이의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과 이어집니다. 역사 속에서 이보다 긴 계승은 없습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사회 속에서 새로운 공동체로, 역사 속에서 소명을 받은 존재로 변화됩니다. 복음 안에 담긴 이 높이와 넓이, 길이를 생각할 때 우리에게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은 없습니다. 믿음으로 이 복음에 참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