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화요일

복음은 어디에서 왔는가?

갈라디아서 1장 11-24절

본문

1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12 이는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라

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그의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16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17 또 나보다 먼저 사도 된 자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메섹으로 돌아갔노라

18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19 주의 형제 야고보 외에 다른 사도들을 보지 못하였노라

20 보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이 아니로다

21 그 후에 내가 수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에 이르렀으나

22 그리스도 안에 있는 유대의 교회들이 나를 얼굴로는 알지 못하고

23 다만 우리를 박해하던 자가 전에 멸하려던 그 믿음을 지금 전한다 함을 듣고

24 나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본문해설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2절): 다메섹 도상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하신 계시(행9:5)를 가리키거나, 예수님에 대한 계시를 뜻한다(16절). 모두 가능한 해석이다.

§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15절): 13-14절과 15-16절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13-14절은 회심 전의 바울을 소개하는데, 모든 동사의 주어가 바울이다. 그러나 15-16절은 바울의 회심을 소개하는데, 모든 동사의 주어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택정하시고, 부르시고, 나타내셨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바울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다.

§ 그 후 삼 년 만에(18절): 16b-24절까지는 회심 이후 바울의 행보를 소개한다. 회심 직후에 아라비아로 갔으며, 3년 뒤에 예루살렘을 방문했지만 잠시 머물렀을 뿐이다. 이후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떠났다. 이 모든 행적을 통해 바울은 자신의 복음이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묵상

거짓 교사들은 바울의 사도직뿐 아니라 그가 전한 복음의 기원을 의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바울의 창작품이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들을 흉내내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회심 사건을 통해 복음의 기원을 소개합니다. 회심 이전의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열심히 박해했습니다. 스스로 복음을 향해 돌이킬 가능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편 회심 사건에서 사도 바울은 철저하게 무력했습니다. 회심의 모든 주도권은 바울을 영원 전에 택하시고, 역사 속에서 부르시고, 예수님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회심 이후에도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로부터 고립되어 있었기에, 그들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없었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