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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5:29 조회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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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벌어졌을때 영국의 어느 대학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 합니다.


어느 날 영국의 어느 대학교수님이 그의 제자들인 이스라엘인과 아랍인 두 학생을 자기 방으로 불러 심각하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과 아랍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아니, 아직 못 들었습니다" 하고 두 학생은 깜짝 놀라며 대답했습니다.

그 교수님은 "그러니까 너희 두 사람은 더욱 분발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고국의 발전과 중동의 평화를 위해 힘과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야" 하고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이튿날 그 교수님의 강의 시간에 두 학생 모두 결석을 했습니다. 교수님은 걱정이 되어 기숙사로 찾아가 결석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그 두 학생이오? 이스라엘 학생은 오늘 아침에 조국을 위해 전쟁하러 나간다고 귀국 수속을 밟으러 떠났어요, 또 아랍 학생은 고국에서 징집영장이 나올까 겁이 난다면서 숙소를 옮기려 급히 나갔어요."


만약 우리나라 학생이 그 같은 상황을 맞았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흔히 나라 사랑을 이야기하며 애국자인양 침을 튀기며 열을 내지만 구체적인 상황에 직면할 때는 우리의 행동들이 말과 같이 그렇게 애국적인 것인지 사뭇 의문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65주년 광복절이자 829일은 경술국치100주년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구한말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라 두렵기까지 합니다. 친일파, 친중파, 친러파, 친미파로 나누어져 있는 거랑 보수파와 개화파가 대립되어 있는 양상, 기득권자들은 백성들의 현실과 상황을 진정으로 헤아리지 않고 자신들의 일신 영달에만 관심이 있고, 나라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자신들의 출세에만 눈이 어두워져 있는 젊은이들, 짧은 단견으로 상대방을 비판하고 매도하던 당시의 엘리트들... 지금의 시대 양상과 너무나 비슷합니다.


좁은 땅덩어리에 분단된 현실 속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념과 현실 분석, 증오 섞인 상대방 비판과 인터넷상의 아주 가벼운 촌절살인... 이러다가 나라가 어떻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먼저 회복되어야 할 것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것은 추상적이거나 거대한 구호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국과 민족, 사람들, 산하,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그 사랑,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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