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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틴루터의 화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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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4:10 조회4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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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주일은 독일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당시 타락하고 부패하고 나쁜 전통과 관습에서 매어있던 가톨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으킨 종교개혁 운동을 시작한 날(15171031)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루터는 1517년에 교회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95개조'를 비텐베르크 대학 정문에 붙였고 인간의 의지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외쳤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은 오직 믿음으로, 오직 성경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그는 신약성경의 독일어 번역을 완성하였고 100여권에 이르는 많은 저서와 수많은 강의를 통해 자신의 사상을 남김없이 토로했습니다. 그는 수없는 위험과 박해에 직면했지만 그때마다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에 “Vivid! Vivid!”(그는 살아 계시다! 그는 살아계시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썼다고 합니다.


루터의 수많은 사색과 감동이 어디에서 이루어졌느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루터가 만성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 곳이 사색의 장소로 애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종교개혁의 단초가 된 95조의 반박문도 그곳에서 구상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루터 자신도 그의 저서에서 변비로 고생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200410월에 발굴된 '마르틴 루터의 화장실'은 이러한 주장들이 옳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시카고 선 타임즈에 따르면 독일 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화장실 벽에는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에 내건 95개조 반박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화장실은 약 450년 쯤 전 것으로 보이며, 구멍 뚫린 좌석과 좌석 아래의 웅덩이가 있고, 웅덩이는 배수 시설과 연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온 세상을 바꾸어 놓은 놀랄만한 종교개혁이 변비로 인한 화장실에서의 고통에서 비롯되었다 해서 종교개혁의 질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은 잘못일 것입니다. 하찮다고 생각하거나 남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약한 것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게 허락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자신도 죄로 죽었던 자이었으나 그의 은혜로 그분의 자녀가 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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