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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이해와 순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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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6:31 조회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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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아산에서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제물로 드려지는 이삭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전반적 이삭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삭 인생의 특징은 우물을 많이 판 것 밖에 없습니다. 아마 별명을 붙인다면 ‘우물의 남자’일 겁니다. 창 22장 모리아 산에서도 이삭의 순종이란 각도에서 내용을 보면 또 다른 점을 느끼게 됩니다. 소년 이삭은 제사를 드리러 가는데 제물을 가지고 가지 않는 아버지의 이상한 태도에 질문했을 겁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준비하실 것이다”하면서 모호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누워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이삭은 아마 그때쯤 아버지의 의도를 알았을 텐 데도 그대로 눕습니다. 그리고 칼을 들이밀 때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그대로 있습니다. 지독히 미련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우리 같으면 “아니, 아-버-지.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 하네요”하면서 안겼을 겁니다. 당시 이삭의 나이는 15-16세로 추측합니다. 충분히 아버지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묵묵히 순종하는 모습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효도는 순종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상에서 “테텔레스타(다이루었다)”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또한 효도는 이해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용납입니다. 이것은 모든 가족에게 공통적인 것입니다. 어제께 비행기 옆자리에 한족 모자가 앉았는데 아이는 6살 정도로 보였습니다. 엄마는 비행기에 앉자마자 수학책을 꺼내어서 아이에게 시계보는 법에 대해 가르치는데 아이가 계속 틀리자 분통이 터지는 듯 소리가 점점 높아져 가다니 책을 훽 가방 속에 던지며 공부를 접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딴전을 피웠지만 얼마나 무안하고 민망하든지… 혹시 아이가 울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었는데 아이는 울지 않고 태연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모른다고 너무 화를 내지 마세요. 아들 그 자체가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수학 좀 못한다고 시계 좀 못읽는다고 그게 큰 대숩니까? 천천히 다 알게 됩니다. 우선 애들 기죽이지 마세요”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간에 이해와 용납, 특히 부모님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특히 부모님 말을 순종하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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