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대선 주자- 강희제 > 담임목사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담임목사
담임목사칼럼

진정한 대선 주자- 강희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6:29 조회467회 댓글0건

본문

총선이 끝났다. 후보자 개인의 자질에 관계없이 지역별로 색깔이 같은 색으로 칠해지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우리 민족은 왜 이렇게 극단적일까? 심히 우려가 된다. 앞으로 대선은 더욱 두쪽으로 나누어 져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 여겨져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는 이때에 중국의 강희제를 학습해야 한다.

청나라의 ‘강희제’는 ‘징기스칸’보다 월등하다. 특히 각 나라의 정권 교체기에 다른 국가와 민족, 지역과의 화합을 도모하는 점에서 ‘강희제’ 학습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강희제의 남다른 점은 조정이 안정된 지 오래되었을 때도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죽기까지 힘쓴다는 말이 자신의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어떤 신하가 이 말은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자세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자, 강희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짐은 하늘을 섬기는 신하다.”

그의 이러한 진정성이 사람들에게 전해졌기에 오랫동안 태평성대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강희제 시대에 비로소 만주족 왕조가 한족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3백년 가까이 이어질 기반을 닦았다. 강희제에게 감동한 사람들 중에는 서양 선교사들도 있었다. 선교사들은 하나같이 보고서에서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찬양하고, 자신이 만나본 어떤 유럽 군주보다도 뛰어나다고 했다. 심지어 기독교를 믿지 않는 것 빼고는 완벽한 군주라고 했다.(강희제가 지은 ‘예수수난시’를 보면 강희제가 기독교를 마음속으로는 받아들였다는 추측을 낳는다) 강희제가 1689년 여름에 네르친스크에서 러시아와 맺은 조약은 강희제의 통치관을 잘 보여준다. ‘네르친스크 조약’은 중국 역사에서 볼 때 매우 생소한 것이다. 중화사상에 의하면 로마 황제든 투르크의 술탄이든 중국 황제의 ‘신하’일 뿐이다. 하지만 네르친스크 조약문을 보면 완전히 대등한 두 나라가 상대방의 주권을 존중하며 맺어진 협약이다. 그래서 이는 중국 사상 최초의 국제평등조약이며, 그것은 한족이 아니라 만주족 정복왕조인 청나라라서 아니 강희제였기에 그런 조약이 가능했다. 새로운 문화에 혼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그 장점을 고루 취할 줄 알았던 강희제, “극단을 이해하고, 중심을 잡을 줄 아는” 강희제, 민족 화합과 융합을 시도한 진정한 실용주의자 강희제는 모든 지도자가 가장 학습해야 할 지도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서울제일교회 (담임 : 김동춘 목사)
우04707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28길 1-1 | T.02-2293-1656(교회) , 02-2293-1665(목사관) | sfcccm@hanmail.net
Copyright ⓒ sjeilch.kr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