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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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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6:06 조회3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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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왕징이 제2의 고향이라 여기며 작년에 썼던 시 구절이 생각난다.


거기 시내 개울가 손 시리도록 잠구며 / 갈잎 꺾어 구슬피 풀피리 불던 곳 /

갈잎 따서 배 띄워 놓고 꿈을 싣던 곳 / 송편 빚는 아낙네 소리 뒤로 몰래 전을 먹던 곳 / 어머니 눈짓하며 미소짓던 아련한 기억

문득 니하오소리 고개 둘러보니 / 월병 파는 중국인 소녀의 애절한 목소리

여기가 내 사는 곳 내 고향인가 하노라!”


추석하면 성묘와 송편이 생각난다. 한국은 성묘를 가서 그런지 설보다는 추석을 더 치는 것 같다. 중국은 설날 만두를 빚는 것 같이 한국에선 송편을 같이 빚는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 둥글게 둘러 앉아 송편을 함께 빚었다. 전하는 말로는 송편을 예쁘게 잘 빚어야 시집을 잘 간다고 하여, 여성들은 예쁜 손자국을 내며 반월형의 송편에 꿀···콩 등을 넣어 맛있게 쪄냈으며 이때 솔잎을 깔아 맛으로만 먹은 것이 아니고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그런데 보름달은 둥근데 왜 송편은 반월형일까? 월병도 둥글지 않은가? 이것은 삼국시대의 한 고사와도 연관이 된다.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의자왕 때에 한 거북이가 나왔는데 그 등에 백제는 만월, 신라는 반월이란 글씨가 써여져 있었다고 한다. 이 말은 백제는 곧 질 것이고, 신라는 찬다는 뜻으로 백제는 망하고 신라가 흥한다는 암시였다. 이후 반월은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는 형상이 되어 송편이 반월형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중국은 중추절이 되면 갖가지 월병이 나온다. 크게 광동식, 북경식, 항주, 운남식 등이 있다. 월병의 내용물로는 잣, 호두, , 대추, 연밥, 팥고물, 과일, 심지어 소세지가 들어가는 것도 있다. 요즈음에는 설탕이 들어있지 않다는 의미의 면당(免糖)’ 월병이니, 칼로리를 줄인 건강월병도 등장했다. 가격도 천차만별, 재료에 따라서는 쉽게 구입할 수 없을만큼 비싼 것도 있다. 문제는 이 월병에 도자기, 차 세트, 심지어는 시계나 카메라까지 넣어 끼워 파는 고급 선물로 변색하여 뇌물로도 쓰인다고 한다. 어딜가나 과도한 선물이 문제가 된다.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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