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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 주일, 아버님을 추모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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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5:58 조회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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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은 폐암인지도 모르고 돌아가셨다. 폐암 말기 소식을 알려야 하나, 알리지 말아야 하나 가족들간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왕 가실 것 희망을 가지게 하고 또 방사선치료니 약물치료니 힘들게 하지 말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님은 돌아가시기 2주전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셨고 늘 긍정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맞으셨다. 손님들이 전해 준 금일봉(?)을 손수 장부에 적으면서 퇴원하면 그 은혜를 갚으려고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어머니와 우리들은 속으로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소천하기 2주전부터는 많이 고통스러워했다. 때로는 대소변도 힘들어 침대보를 갈기 위해 아버님을 바로 뉘어 드리려고 가슴에 안았다. 그런데 아버님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가벼운 몸이 우리 아버지라니! 억장이 무너지는듯하여 나도 모르게 통곡하고 말았다. 이 지경이 되도록 불평 한마디 없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던 아버지! 이지경이 되도록 잘한 줄만 알았던 못난 자식. 죄송해서. 부끄러워서 아버지를 내려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아버님은 고통 속에서도 피곤할 테니 어서 가서 쉬라고 하신다. ‘예배 인도할 사람이 이러면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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