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위지파와 우리교회 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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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5:26 조회1,4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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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21장 4-7절을 보면 레위인들은 땅은 없고 살 집, 성읍만 기업으로 받았다. 신18:6은 레위인의 가나안 삶에 대해 ‘거처한다’ ‘산다’는 뜻의 동사를 쓰지 않고 ‘머문다’ 라는 뜻의 동사를 쓰고 있다. 즉, 그들은 땅이 없으므로 뿌리 내릴 곳이 없다. 단지 살 집 뿐이었고 그나마 함께 모여 산 것이 아니고 12지파의 땅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런 레위인의 삶을 통해서 자신들의 지상 생활이 바로 그런 나그네된 삶임을 깨달아야 했다. 새 이스라엘된 오늘의 성도들도 자신의 삶이 나그네의 삶임을 늘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나그네의 삶은 정착자들과는 차이가 많다. 언젠가는 그 곳을 떠날 사람들이므로 다를 수밖에 없다. 늘 정리하는 마음, 줄이려는 마음, 주려는 마음 이런 마음을 가진다. 이사를 앞두고 있는 것과 같다. 이사를 할 때(이민이나 유학) 새 것은 사지 않을 것이다. 정리하려고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짐을 줄일까를 고민할 것이다.
우리가 레위인으로 나그네의 삶을 산다는 사실이 결코 염세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생을 살게 해 준다.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은 염세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도들은 나그네 된 인생의 정체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소망을 발견한 자들이기 때문에 성도는 더욱 적극적으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흩어져 12지파 속에 섞여 사는 레위인들은 율법을 가르치며 복음의 전초기지로 하나님나라를 보여주는 모델의 삶을 살아갔다.
나그네 또한 늘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는 자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2:2) 고 했다. 모범의 삶을 사는 레위인들처럼, 왕같은 제사장으로 부름을 받은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증인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흩어져 있는 이유이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이처럼 나그네로서 정체성을 가지며 레위지파로의 부름을 새겼으면 한다. 세상의 기업보다는 하나님의 기업에 만족하며, 온 땅에 흩어져 하나님의 제사를 집행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하는 디아스포라 레위인의 정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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