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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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5:13 조회1,3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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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불평하며 사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홀로 사시면서 늘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자기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렸습니다.
어느 날, 이 청년이 교통사고를 당해 완전 실명해 버렸습니다. 격려와 위로도 소용없고 오직 분노하며 절망가운데 있을 무렵, 누군가 한쪽 눈을 제공하겠노라는 기쁜 소식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붕대를 풀 무렵 이 청년은 어머니에게 짜증을 뿌렸습니다. 한쪽 눈으로 창피하게 어떻게 사느냐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 붕대를 풀고 눈앞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부끄러움과 죄송한 마음이 들어 결국 이 청년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한 쪽 눈으로 애틋하게 아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맹인이 되어버린 어미가 짐이 될 것 같아서..."
모든 것을 다 주어도 더 줄 것을 찾으시는 마음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한 해가 갈수록 많아지는 연세처럼 늘 걱정과 염려로 자식을 지켜보시는 부모님이지만...
우리는 그 분들의 조그만 실수나 언짢은 행동도 용납하지 못하고 함부로 대드는 그런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라´하신 말씀 중에 어떤 부모라고 하시지 않으신 것은 혈육의 부모님도 공경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잘하건 못하건 잘나건 못나건 모두가 우리의 공경할 대상인 부모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쏟아 부으셨던 사랑을 생각해 보면, 아니 아무것도 하시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를 있게 하신 그 분들은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라´ 주님이 명하신 그 말씀을 다하지 못한 가슴이 저미는 5월입니다.(부산기독교저널지 칼럼을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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