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말고 초대교회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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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진 작성일20-03-31 15:31 조회1,4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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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지났다. 질문과 답으로 추석에 대해 살펴보자.
1. 중국은 설날을, 한국은 추석을 왜 더 큰 절기로 지킬까? 무엇보다도 ‘성묘’ 때문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정권이후 화장을 장려함으로 ‘성묘’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리고 연이은 국경절의 공휴일로 추석은 상대적으로 휴일기간이 짧아 설날에 비해 작은 절기가 된 것이다.
2. 추석의 기원은 무엇인가? 음력 8월 15일 신라시대의 길쌈놀이인 ‘가배’(嘉俳)에서 유래되었다.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에 축제를 벌이고 먹고 마시고 춤추었으며, 줄다리기, 씨름, 강강수월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가배'는 '가위'로 변했는데 그 뜻은 가운데(中) 반(半)이라는 의미로, 한가위는 가을의 반, 가을의 한가운데라는 뜻인 ‘중추’(中秋)이다.
3. 한국은 추석에 왜 반월형의 송편을 먹을까? 송편은 대표적인 추석음식이다. 송편과 소나무와의 관계는? 송편은 솔잎을 깔아 맛 뿐만 아니라 후각적 향기와 시각적인 멋도 즐겼다. 또한 솔잎은 떡을 찔 때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한다. 왜 송편은 반월형일까? 반월은 민족성과도 관계 된다. 우리 민족은 반월을 발전의 상징으로 보았다.(고대의 지역명에 반월성이 많다) 백제 의자왕 때한 거북이가 나왔는데 등에 ‘백제는 만월, 신라는 반월’이란 글씨가 있었다. 그때 이후로 반월은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는 형상으로 송편을 반월로 빚었다고 한다.
4. 왜 중국은 월병을 먹을까? 재료의 차이는? 송편은 떡의 종류이고, 월병은 빵의 종류이다. 한국은 벼농사가 중심된 농경사회로 쌀을 찧어서 떡을 만드는 것이 일반이고, 중국은 밀가루로 빵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이 월병을 먹는 것이 보편화 된 것은 원나라 이후라고 본다. 몽고(蒙古)족의 지배를 받던 한(漢)족들은 반역을 모의하고, 어느 해 중추절을 거사일로 잡았다. 이들은 비밀 통신 수단으로 월병을 만들어 그 안에 붉은 실, 푸른 실의 가닥 수로 암호를 정하고 집집마다 돌려 거사 시간을 알렸다. 그 이후로 중국에서는 중추절이 되면 서로 월병을 선물하는 풍습이 생겼다는 것이다.
객지에 나가 있는 온가족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모여 둥근 달 아래 둥그렇게 모여 앉아 송편을 빚으며 혹은 둥근 월병을 먹으며 웃음을 주고받는 행복한 모습, 가정화목의 상징이 바로 중추절의 참 모습이다(‘圓圓團團’). 이러한 가족공동체는 성경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모습과도 통한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모이기를 힘쓰고,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은 초대교회. 그런 공동체를 꿈꾸는 북경우리교회의 소망이 마치 한가위 달처럼 그득하여, 더도 덜도말고 초대교회처럼 열매 맺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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